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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 책 어때? (45)
우주인의 책방
안도현 시인은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분입니다. 이웃님들께서도 잘 아시는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 때문에 알게 됐죠. 2008년 발간된 이 시집은 안도현 작가의 선, 후배 시인들의 시로 엮여 있어요. 안도현 작가가 직접 시를 쓰지는 않았어도, 꽃잎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하나하나 헤아리며 살피듯 시인들의 마음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시를 골랐다고 합니다. 이 시대 시가 가닿아야 할 곳과 물러앉아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하네요. 안도현 자신이 받은 감동을 전하고 싶어서 문학집배원을 자처하며 엮어낸 이번 시집은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이 제목은 허수경 작가의 ‘혼자 가는 먼 집’이라는 시에서 따온 말인데요. 시를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당신이라는..
학창 시절엔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러다 책이 점점 멀어졌었죠. 어느 날 볼일 보러 시내에 갔다가 책방 앞을 지나는데 문득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점 안으로 저도 모르게 발길을 옮겼는데 정말 많은 책 중에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무심코 신간 서적 앞에 서서 고개를 들었는데 이 책이 보였어요. 제목이 저에게 말을 거는 느낌이었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기적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들도 기적의 연속일 것임을 알기에 주저 없이 책을 집어 들었죠. 집으로 돌아와 책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당신이 지금 힘겹게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바로 내일을 살아갈 기적이 된다!” 책은 저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답니다. 한 단락씩 읽을 때마다 책에 고마움을 느낀 건 처음이었..
하상욱이라는 시인을 처음 접한 건 5년 전쯤인 것 같아요. SNS에서 그의 시를 보고는 처음엔 피식 웃음이 났죠. 그러다 “아~” 하고 고개를 끄떡이게 되더라고요. 정말 단순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어요. 시를 좋아해 많은 시들을 접해 보지만 사실 저도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시를 좋아해서 그런 시들에 눈길이 더 가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하상욱 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부분도 빼지 않고 다 보았어요. 뭐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말이죠. 아마 잇님들 중에도 하상욱 시를 한 권쯤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시라는 게 무겁고 의미를 잘 모르겠고 읽을수록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서 어떨 땐 왜 꼭 이렇게 써야 하지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하상욱 시는 정말 가볍게 읽을 수..
김훈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가예요.. 그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죠. 처음 김훈 작가를 만난 건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을 읽으면서였어요. 책 표지에 적혀있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는 자신을 자전거 레이서라고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순간 '풋'하고 웃음이 났어요. 자전거 레이서라는 단어가 웃긴 게 아니고 진지한 표정의 얼굴로 그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우스웠어요. ‘밥벌이의 지겨움’ 이 에세이는 제가 성남을 방문하고 그곳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데려온 아이랍니다. 김훈 작가의 작품이라 특히 더 손길이 갔나 봐요. 이 에세이 중에 오늘은 ‘가을 바람소리’라는 대목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가을에는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 귀가 밝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맑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