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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의 책방
[책추천] 밥벌이의 지겨움 본문
김훈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작가예요.. 그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죠. 처음 김훈 작가를 만난 건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을 읽으면서였어요. 책 표지에 적혀있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는 자신을 자전거 레이서라고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순간 '풋'하고 웃음이 났어요. 자전거 레이서라는 단어가 웃긴 게 아니고 진지한 표정의 얼굴로 그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냥 우스웠어요.
‘밥벌이의 지겨움’ 이 에세이는 제가 성남을 방문하고 그곳 중고서점에 들렀다가 데려온 아이랍니다. 김훈 작가의 작품이라 특히 더 손길이 갔나 봐요. 이 에세이 중에 오늘은 ‘가을 바람소리’라는 대목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가을에는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 귀가 밝아지기 때문이 아니라 바람이 맑아지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가을엔 어디서나 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죠. 그런데 작가는 이런 현상을 ‘바람의 소리가 구석구석 들린다’고 말합니다. 아..... 정말 요즘 말로 표현력이 쩝니다. 게다가 가을철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그 바람을 ‘맑아진다’고 표현했네요. 그러고 보면 가을바람은 맑은 유리창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훈 작가는 이 에세이를 쓰면서 세상의 더러움에 치가 떨렸고 세상의 아름다움이 아까워서 가슴 아팠다고 했습니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번져서 저도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나요? 사실 독서의 계절이란 없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국이라면 사계절 모두가 독서의 계절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튼 그런 빌미로라도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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