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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의 책방
[책추천] 서울시 본문
하상욱이라는 시인을 처음 접한 건 5년 전쯤인 것 같아요. SNS에서 그의 시를 보고는 처음엔 피식 웃음이 났죠. 그러다 “아~” 하고 고개를 끄떡이게 되더라고요. 정말 단순하면서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어요. 시를 좋아해 많은 시들을 접해 보지만 사실 저도 짧으면서도 임팩트 있는 시를 좋아해서 그런 시들에 눈길이 더 가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하상욱 시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부분도 빼지 않고 다 보았어요. 뭐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말이죠. 아마 잇님들 중에도 하상욱 시를 한 권쯤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싶어요. 시라는 게 무겁고 의미를 잘 모르겠고 읽을수록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서 어떨 땐 왜 꼭 이렇게 써야 하지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하상욱 시는 정말 가볍게 읽을 수 있어요. 생각도 그다지 깊이 할 필요도 없고 그저 공감만 하면 된답니다. 그러고 보면 시라는 것도 시대의 흐름을 피해 갈 수 없나 봐요. 요즘 같은 날들에는 하상욱의 시집을 다시 펼쳐 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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