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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의 책방
[자작시] 가을 본문
하늘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다
구름도 없고
바람도 없을 땐
더 그렇다
그저 푸르고 또 시리다
그렇게
내가 하늘인지
하늘이 나인지
서 있는건지
누워있는 건지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 있는건지
나 자신 조차도
누군지 모르게
어느 계절
무엇 때문인지도
잊어버리게
하늘은 그토록
푸르고 또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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