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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의 책방
[책추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본문
이 책은 2008년 5월에 타계한 소설가 박경리가 끝까지 펜을 놓지 않고 남겼던 39편의 시를 모아 엮어낸 시집입니다. 미발표 신작 시36편과 타계 전 발표했던 3편을 묶어서 발간했는데요. 시에는 김덕용 화가의 정감 어린 그림이 더해져 있습니다. 게다가 시집 후반부에는 소녀시절, 서른두 살 때의 모습, 토지 문화관 등 작가 박경리에 대한 사진들도 함께 엮었습니다.
시집을 통해 작가 박경리는 자신의 걸어온 길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39편의 시에는 어린 시절의 모습과 가족에 대한 기억들, 문학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 자연을 대하는 그 만의 생각, 말년의 생활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는 이 시집에서 ‘희망을 잃지 않았던 것은 어쩌면 남몰래 시를 썼기 때문인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박경리 작가의 딸이자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있었던 김영주 이사장은 2008년 6월 이 시집을 내면서 ‘늘 단정하고 엄숙한 모습으로 책상 앞에 앉아서 글 쓰시던 어머니, 어머니는 언제나 변함없이 수십 장, 수백 장의 파지를 내시면서 하나의 작품을 완성시키셨습니다. … 한 땀 한 땀 바느질하시듯, 수놓으시듯 정성으로 글을 쓰셨습니다.’라고 어머니 박경리 작가에 대해 회상했습니다. 그 또한 지난 2019년 어머니의 뒤를 따랐지만 생전 국내 문학 발전과 작가 양성, 후원에 주력해 왔습니다.
시집에서 책 제목이기도 한 시 한 편 소개해 드립니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 나를 지켜 주는 것은 / 오로지 적막뿐이었다 / 그랬지 그랬었지 / 대문 밖에서는 / 늘 /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 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 모진 세월 가고 /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옛날의 그 집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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