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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이 시 어때? (39)
우주인의 책방

구름이 부산하게 가을을 쓸고 가면 아쉬움 견디지 못해 소용돌이치고 여물지 못한 그리움이 들썩거린다 여기저기 흩어진 추억들은 멈출줄 모르고 춤을 춘다 몸부림 친다 서글픈 계절이 가고 있다
이 시 어때?
2021. 11. 23. 10:26

춤을 추는 게 아닙니다 날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아득히 들려오는 숨소리 찾고 싶은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아직은 바라볼 수 있기에 붉게 타버린 마음이라도 한 자락 내어주고 싶은 서러운 몸짓입니다
이 시 어때?
2021. 11. 23. 10:24

하늘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멈춘다 구름도 없고 바람도 없을 땐 더 그렇다 그저 푸르고 또 시리다 그렇게 내가 하늘인지 하늘이 나인지 서 있는건지 누워있는 건지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 있는건지 나 자신 조차도 누군지 모르게 어느 계절 무엇 때문인지도 잊어버리게 하늘은 그토록 푸르고 또 시리다
이 시 어때?
2021. 10. 29.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