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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어때?

[자작시] 의지

책을 사랑하는 우주인 2020. 8. 21. 14:41

출처 : pixabay

 

 

여름 내도록
장마는 떠나지 않고
이불 속에
옷장 안에
무겁게 스미어 들었다

꿉꿉함 참지 못해
우산 치켜들고
마당에 나와 보니

 

빗줄기 사이로
매미가
질퍽한 울음 울고
빗물에 매달린
대추는
어느덧 영글었다

붉게 익은
토마토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리도
익을 수 있냐고
몇날 며칠
해도 못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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