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눈씨 / 말꼭지 / 비발

우리말 - 눈씨, 말꼭지, 비발

 

 

 

눈씨 

- 쏘아보는 시선의 힘. ‘눈씨’의 ‘씨’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태도’ 또는 ‘모양’의 뜻을 더합니다. ‘마음씨’, ‘말씨’, ‘발씨(길을 걸을 때 발걸음을 옮겨 놓는 모습)’ 등의 ‘씨’가 바로 그와 같은 것입니다.

예문) 송죽을 그대로 찍어 붙인 듯한 커다란 병풍이 둘러진 제상 위에서, 서리 같은 눈씨를 한 오봉 선생의 사진이, 그의 유택의 자리인 오봉산 중턱을 건너다보듯 놓였다. <수라도, 김정한作>

 

 

말꼭지

- 말의 첫 마디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말꼬리’, ‘말끄트머리’, ‘말끝’ 등과 반대 개념입니다.

예문) 거 말꼭지만 따지 말고 본 대로 좀 자세히 얘기하시구려. <농민, 이무영作>

 

 

비발

-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돈. ‘비용(費用)’과 같은 의미이며 ‘옴니암니(자질구레하게 이래저래 드는 비용)’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예문) 술밥 비발을 다 제하고서도 돈푼이나 남았으니 그렇게 따지기로 하면 오히려 이가 남은 셈이다. <신개지, 이기영作>